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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때 골목의 양옥집(당시엔 그렇게 불렀지만...)에 살던 나는...
항상 인근 주공아파트 놀이터에 가서 놀곤 했다.
너무나도 높아서 항상 가슴을 졸이며 누가 더 용감한지 겨뤘던 구름다리와,
무지막지하게 돌리면서 매달려 놀았던 뺑뺑이(공식명칭이 회전무대?)....
참 재밌었던 기억이 났다.
하지만 높게만 보이던 구름다리는 이제 너무 낮아졌고, 뺑뺑이는 더 이상 돌아가지 않았다.
어쩌면 요즘 아이들은 이해하지 못할 모험심과 재미를 주었던 나의 추억은...
동시대를 살아온 같은 나이대 사람들의 마음속에만 존재하겠지...
그리고 동심을 벗어나 더 큰 모험과 실패와 좌절을 겪으면서...
마치 찍어온 사진처럼 낡고 녹슬어가는 추억이 되었는지 모르겠다.
매일매일이 모험이었고, 탐험이었던 어린 시절은 다시 오진 않겠지만...
다시 한번 내 마음속의 구름다리와 뺑뺑이를 색칠하고 고쳐본다.
현실을 살아가며 다시한번 추억의 순수를 모험해 보기위해서...
촬영 : KODAK V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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