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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에서 부산행 보고 오던 길
두시간동안 걸었다.
일부러 처음 가보는 길로 돌아 오느냐고...
매미인지 뭔지
벌레 껍데기가 있더라.
집에 가져갈까 하다가
그냥 말았다.
낡고
먼지쌓이고
녹슬고
손때묻은 물건들엔
경의를 표해야 한다.
공구상가들이 밀집된 거리였는데
각종 규격의 부품들이 진열되어 있었다.
이 간판을 누가 했는진 몰라도
그 양반 감성 좀 아는구나 싶었다.
근데 지붕은 전혀 빨갛지 않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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