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이었어요.
문득 새로 온 곳을 둘러보던 중 고양이 가족들을 봤습니다.
어미인 치즈태비와 이제 뛰어다니기 시작하던 턱시도, 올블랙, 치즈
이렇게 4마리의 고양이 가족들이 방금 주차한 차밑에서 눈을 피하고 있었죠.
사실 길고양이를 구조하여 2마리를 키우는 사람으로서 너무 마음이 아팠지만,
동물을 키우면 쫓겨나는 사유로 인해 키울수가 없었어요.
지금은 떨어져 있는 나의 가족이 키우고 있답니다.
아무튼 그렇게 스치듯 보이던 고양이 가족들에게 먹이라도 주자는 생각을 해서
5월 즈음부터 사료를 사다가 먹이고 있습니다.
가끔 밥을 먹으러 오던 새끼 치즈냥이는 이제 몇달째 보이질 않아요.
독립을 했다면 좋겠지만, 안좋은 일로 세상을 떠났을수도 있겠지요...
지금은 밥주는 발걸음을 듣고 힘차게 울며 따라오는 어미냥이와
올블랙, 턱시도만 남았습니다.
턱시도냥이는 폐가 안좋은건지 숨을 쉴때마다 쒝쒝 소리가 나지만,
밥도 잘먹고 애교도 잘부리고 물기도 잘 뭅니다.^^;
그리고 제일 잘 따르고요....
이 연약한 고양이들이 좋은 주인을 만났으면 하는 바램이지만...
고양이를 싫어하는 우리나라 문화 특성상 헛된 꿈이란걸 잘 압니다.
동물연대 같은 민간단체에서도 고양이는 입양시키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요.
이제 곧 장시간 밥을 못주게 될것 같은데....
밥주기만을 기다리며 오늘도 차밑에 있었던 고양이들이 너무나 불쌍한 밤입니다...
선진국일수록 동물을 보호하고 하나의 가족으로써 생명체로서 존중하는데...
우리는 어디쯤에서 이 연약한 동물을 바라보는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글에 남긴 여러분의 의견은 개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