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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여기도 언젠가 그와 함께 왔었어...
그 겨울, 많이 추워하던 나를 안아줬던 그와 함께...
지금 이 자리에 서서 서로를 바라봤었어.
아직 모든게 불확실한 젊은날이었지만...
나도 그 사람도 서로를 바라보며 정말 행복해 했었는데...
벌써 이렇게나 많은 시간이 지난 지금...
그는 어디서 무엇을 할까...
우리가 함께 사랑을 속삭이며 버스를 기다리던 이 정거장을...
그도 한번씩 지나칠까?
나처럼 그 사람도... 이곳을 보면서 나와의 추억을 떠올려줄까...
아련하게 남은 지난날... 그리고 행복했었던 둘만의 추억을....
촬영 : FUJIFILM X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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